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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에 라즈베리파이(Raspberry PI) 넣기 – 3

Compaq Armada M300 노트북의 모니터를 재활용해 보려는 단순한 생각으로 시작한 노트북에 라즈베리파이를 넣는 작업이 꼬여만 가다 모니터의 Firmware 업데이트, 모니터 백라이트 분해/교체를 고비로 60% 정도는 진행된 듯 하다. 

이제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노트북을 다 분해 한 상태에서 모니터와 Ad보드를 연결해서 자리 잡는 본격적인 작업을 또 새벽에 진행했다.

 작업하기 전 ad 보드 상태. 정상 작동하는건 수십번 확인했고 LED 인버터 연결도 잘된다.

 부품을 다 뜯어내고 ad 보드를 일단 넣어보려고 했는데…

펜티엄 3 노트북 메인보드. 라즈베리파이보다 낮은 사양이면서 보드는 더 크다

ad 보드의 높이가 일단 높아서 노트북에 들어가질 않는다. ㅠㅠ. 처음부터 눈대중으로 쉽게 안들어갈것 같았는데 실제 넣어보니 높아도 너무 높다. 그래서 라즈베리파이를 슬림화 할때 쓰려고 한 방법을 동원했다. 즉 높이가 좀 높은 부품들은 다 잘라 내기로 한거다.

일단 VGA잭과 AV 잭…먼저 난이도가 살짝 낮은 AV잭.

가장 오른쪽에 있던 AV 잭을 뽑아버렸다. 아랫쪽 납을 인두로 계속 지지며 펜찌로 살살 잡아 당겼다. 작업시간은 20분 가량.

가진 건 인두밖에 없어서 한손으로 펜치로 AV잭 잡고 바닥에 비스듬히 세워 옆으로 누르면서 인두로 바닥쪽 납을 녹였다. 손이 두개밖에 없어서 바닥에 있는 세개의 납을 동시에 녹일 수는 없었고 너무 뜨거워 살짝 녹이면서 기술적(?)으로 내리누르면서 AV잭을 비트는 고난이도 요가 자세로  0.1mm씩 녹이며 뽑았다.

다음은 VGA잭 뽑을 차례…

속이 다 후련하다! VGA 잭 마저 녹여 뽑아버렸다.작업시간은 약 40분 걸렸다. 뒷면은 지저분해졌지만 구멍 15+2개를 하나씩 0.1mm씩 녹여서 비틀어 잡아 뽑았다.

 이제 다 된건가? 하고 노트북에 넣어보니 헉!. 앞쪽 전원부분과 윗쪽에 있는 까만 튜브같은거에 쌓인 놈이 컨덴서 같은데 기대서서 머리로 노트북 커버를 밀고 있다!

역시 전원도…

전원은 15분 정도 걸려 떼 내서 랜 케이블 세가닥으로 연장했다. 합선 될까 걱정되긴 한다. 윗쪽 까만 튜브에 쌓인놈은 반대쪽으로 젖혀버렸다 저것도 보드에 부딪혀 더 이상 젖혀지지 않는다.

 전원부분을 떼서 랜 케이블 세가닥으로 연장해서 달았다. 밖으로 뺄수도 있고 노트북 옆구리에 달수도 있고 길게 빼서 노트북 안에 고정할 수도 있겠다. 까만 듀브에 쌓인 놈은 반대로 젖혔는데도 보드에 옆구리가 걸려 완전히 젖혀지지 않는다. 생각 같아선 확 떼 버리고 싶었지만, 꾹 참고…

뜨거운 열 세례를 받고 보드가 무사한지 확인해 보기 위해 노트북 본체에 ad 보드를 대충 쑤셔 넣고 라즈베리 파이랑 모니터를 연결해 보았다.

헉! 화면이 안나온다!..ㅠㅠ

헉! 화면에 No Signal  싸인이 선명히 나오더니 까맣게 사라진다. 몇번을 모니터만 다시 껐다 켜도 계속 No Signal이다. 가만 보니 이놈이 VGA만 찾는가보다. 근데 난 Ad 보드를 살때 OSD 보드를 안샀다. ㅠㅠ ad board에 연결하는 command 라고 하는 부분. 즉 화면 조정할때 쓰는 버튼 달린 기다란 보드를 안산거다. 그게 있으면 Source 또는 Auto 같은 버튼 한번 눌러줘야 할 듯 한데…한 푼이라도 싼거 찾다가 고생 제대로 한다 ㅠㅠ 난 노트북에는 저 버튼을 누를 일이 없을 줄 알았지…

고민고민하다가 ad board를 꺼내서 뒤집어서 command 버튼의 하단 납땜 부분에 있는 Source 부분과 옆에 있는 Ground (GND)를 살짝 쇼트 시켜봤다. 아무 효과가 없어 몇번 여기 저기 다른 핀과 쇼트를 내는데 화면이 갑자기 퍽 꺼졌다 다시 나타났다.

  우측 아랫쪽에 10개 나란히 있는 핀들이 command와 리모컨을 위한 핀들이란다. 그 중 source와 GND, POWER, MENU 같은 놈들을 몇 번 쇼트 내 줘 봤다.
 화면이 왜 이러지?

 HDMI를 찾더니 화면은 들어왔는데 해상도가 이상하다. 일단 화면 연결한것만도 다행이니 라즈베리파이에 마우스를 슬그머니 끼우고 화면을 껐다 켜서 다시 연결하니 잘 들어온다. 해상도도 1024×768로 성공하고…

화면 들어온김에 몇가지 테스트를 했다. 라즈베리파이에 있는 USB로 ad보드가 작동하는지 라즈베리파이에 Ad 보드 전원을 연결하고 해봤으나 화면이 계속 4-5초 간격으로 살짝 약하게 깜빡이는게 외엔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전압은 되나 전력이 약한가 보다. 하긴 라즈베리파이에 연결된 전원이 지금 1A 인데 USB에 전류가 나오면 얼마나 나오겠나…

다음은 휴대용 배터리에 모니터 전원을 연결해 보니 잘 된다. 나온다.

두번째 큰 고비를 넘긴 듯 하다. 이제 마지막 남은 일은 진짜 라즈베리파이를 노트북 본체에 쑤셔 넣는 일만 남았다. 그리고 빨리 주문한 물건이 도착해야 저 길다란 HDMI 케이블을 어떻게 처리하지…

생각해 보니 이런 작업을 하기엔 라즈베리파이 3 A+ 보드가 아주 적격인거 같다. 내가 가진건 라즈베리파이 1 B 라서 랜과 USB 2포트짜리, AV잭, 이어폰 잭 까지 아주 지랄맞은 일들이 남아있다 ㅠㅠ.

RPI 3 A+. 이런게 있어야하는데…  이미지 출처  www.itworld.co.kr

 우리나라엔 아직 팔지도 않는데 작업을 효율을 생각하면 저넘이 딱이다!

노트북에 라즈베리파이(Raspberry PI) 넣기 – 모니터 백라이트 교체

라즈베리파이를 구형 노트북에 넣으다가 일이 점점 커져버렸다. 


 라즈베리파이 때문인지 고물 노트북 때문인지 시작된 작업이 점점 커지다가 하나씩 마무리 되어가는 듯. 하지만 언제 모니터를 쓰레기통에 쳐박을지 몰라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계속 진행해 봤다. 가지고 있는 도구는 싸구려 납땜기 하나와 잘라서 쓰는 네트웍 케이블…

집에 가보니 주문한 LED 백라이트 택배가 도착했다. (ad 보드, 12v usb 전원, LVDS 케이블, LED 백라이트세트 … 많이도 샀다.) LED 백라이트는 세트로 주문했다. 백라이트로 쓰는 LED 라인 한줄과 LED용 전용 인버터, 그리고 전원 및 LED 연결 케이블까지. 14,000원에 택배비 포함 2,500원.

친절한 포니아저씨네 사이트에서 주문 못해 미안하긴 하지만 그 사이트에는 품절이라니 주문하고 싶어도 할수 없다. 

튼튼하게 포장되어 왔다 야구방망이 크기 ㅎㅎ
 LED백라이트와 전용 인터버
CCFL인버터. 왼쪽이 CCFL 라이트로 연결되는 부분. 오른쪽이 AD 보드랑 연결하는 6PIN 커넥터

인터넷에 나와 있는 CCFL 백라이트를 LED 백라이트로 바꾸는 방법 글들을 참고로 LED 라인을 길이재서 과감히 잘랐다. 뒤를 보니 제일 마지막 2칸을 제외하고는 3칸씩 선을 그어 표시해두고 있어서 길이가 적당한 선(모니터 아랫쪽에 들어갈꺼니까 대 보고 )에서 니퍼로 잘랐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이니 다시 LCD 패널 아랫쪽에 백라이트 잘 쑤셔 넣어주고 (이 노트북 모델은 패널과 반사판 등을 모두 분해 하지 않고도 아랫쪽 라이트 커버를 뺄 수 있었다. 그런데 접착제가 아직 너무 강해 라이트 커버를 잡아당기다가 힘없는 얇은 라이트 커버가 약간씩 벌어졌다. 그랬더니…)

 강렬한 (!) LED라이트가 조명처럼 비춰지고 있다. LED의 빛이 강한 탓도 있지만 LED를 감싸고 있는 얇은 케이스같은 백라이트 보호 철판이 분해할때 막 잡아 당겨 약간씩 휘어져서 빛이 번지는 듯 하다

빛샘현상이라고 하는거 같던데 아무튼 전원을 넣고 시운전을 해 보니 빛이 번진다. 다시 전원을 빼고 분해해서 철판을 살짝 살짝 눌러줬다. 그리고 집에 있는 양면 테이프로 얇은 LED 선이 뒤틀어지거나 옆으로 돌아가지 않게 다시 철판에 띄엄 띄엄 고정시켜 주고.

중간 중간 노트북에 연결해서 테스트를 해 가면서 다시 나사를 다 죄어 모니터는 살렸다. 노트북이랑 VGA 케이블로 연결하니 잘 나온다. 윈도우 노트북에 연결해서 테스트!

빛 샘 현상이 아직 있지만 철판을 눌러줘서 그런지 좀 줄어든 느낌적인 느낌이랄까

  또 한고비를 넘겼다. 이제 다시 노트북에 라즈베리파이를 넣는 작업으로 고고씽~! 

노트북에 라즈베리파이(Raspberry PI) 넣기 – 모니터

불길한 예감은 늘 틀리지 않는다더니…

인버터를 연결하지 않고 이리 저리 연결을 해 보다가 결국 안드로메다까지 갔다 오게 되었다. 모니터가 뭔가 전원이 들어오기도 하고 나가기도 하고 하는 것 같아서 노트북에 모니터 케이블을 끼우고 다 분해 해 놓은 모니터와 ad 보드를 연결해서 전원을 켰다가 껐다가 계속 하다가 판매처(알리 익스프레스)에 물어봤더니 자기들은 그냥 800×600 TTL 연결로 된 제품을 판매하기만 하는거고 그 보드는 VGA로 들어온 입력을 800×600으로 바이패스만 해 주는 제품이라고 한다. 두둥!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보드를 삶아먹을 기세로 만 하루동안 구글링을 한 결과 firmware를 업데이트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저넘(PCB800099-V.9 보드)은 firmware를 업데이트 할 수 있는 보드였고 처음부터 만능 AD board를 사려고 하다 저넘을 산 이유는 판매자들이 내가 보낸 패널에 맞게 firmware를 업데이트 해 줄수 있다고 해서 산거였다. (그런데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내게 저 넘을 판 판매자는 자기들은 업데이트 해주는 곳이 아니고 그냥 800×600해상도로 된 보드들을 판매만 하는 곳이라는 얘기였다 ㅠㅠ 싼거 사려다가 업체를 잘못 고른거다. )

이 보드는 PCB800099-V.9는 기판의 형식이었고 주로 사용하는 realtek의 RTD2660/2662 칩이 아닌 다른 대체 칩을 사용하는 듯 했다. firmware가 업데이트 될지 안될지 모르지만 그래도 화면에 아무것도 안나오는건 이상해서 일단 firmware를 업데이트 할 방법을 다 찾아봤다.

PCB800099-V.9 보드의 Firmware의 업데이트는 하드웨어 해커들에겐 이미 알려진 듯하고 전용 연결 키트도 e-bay에서 팔았다.

https://www.ebay.com/itm/Parallel-Port-Programmer-Cable-for-PCB800099-HDMI-VGA-AV1-AV2-reverse-camera-/401161845994

그런데 가격이 이미 3-4만원 선이라서 그걸 사느니 차라리 노트북 모니터를 버리던가 새로 보드를 사는게 정답이라 생각이 들어 다른 방법을 찾아봤다.

Firmware의 업데이트는 보드의 VGA 케이블 구멍을 통해 업로드 되는 듯 했고 USB 또는 패럴랠 포트(옛날 프린터 포트)를 통해 가능한 듯 했다.

PCB800099 – RTD2660/RTD2662 based LCD Controller Review

Firmware가 많이 있다는 정보도 찾았다.

https://forums.adafruit.com/viewtopic.php?f=47&t=84068

이런 저런 글들을 조합해 본 결과 다행히도 내가 산 이 보드(PCB800099-V.9 RealTek 2660/2662 )는 싸게 구입해서 이런 저런 firmware를 업로드 해서 쓸 수 있는 호환성 높은 보드이고 패럴랠 포트, USB 포트로 출력해서 보드의 VGA 연결선에 연결해서 firmware를 업로드 한다는 거다. 갈수록 컴퓨터 한대를 납땜으로 조립, 완성하는 느낌이 든다. ㅠㅠ

3일 낮밤의 구글링 끝에 찾은 정보는 (1) 보드의 VGA 모니터선에 연결하여 firmware를 업데이트 하는 방법은 여러가지 방법으로 가능하다. (USB, 패럴랠, 시리얼, 심지어 VGA 케이블로 VGA-VGA 방법으로도, I2C 방법도 )    (2) 이 프로젝트( PCB800099 V.9/RTD2660/2662) 보드의 firmware 업데이트 프로그램 프로젝트가 이미 Open Source(github)에 있다.

난 그 중 I2C로 업데이트 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I2C는 라즈베리파이의 GPIO보드에서 몇개의 핀이 I2C용 핀으로 사용된다고 한다. 또 다시 납땜…(원래는 점퍼 선 등으로 연결해야 하는데 집에 그런거 없다. 납땜인두와 충분한 양의 땜납, 그리고 랜선을 야곰야곰 잘라서 몇가닥씩 쓰고 있다.)

지금 이 대 공사의 시작은 라즈베리파이에서 시작했는데 모니터 firmware를 업데이트 하는데 라즈베리 파이를 이용한 방법도 있었다. 집 티비에 파이 보드를 연결하고 VGA 케이블과 납땜하여 firmware를 업데이트 했다.

I2C로 AD 보드 Firmware 업데이트 하는 소스 코드1

I2C로 AD 보드 Firmware 업데이트 하는 소스 코드2

아래 방법이 라즈베리파이로 연결하는 방법이고 핀 연결도 설명이 되어 있었다. 특히 이 보드에는 VGA 연결 잭에 바로 연결하지 않고 케이블로(하네스라고 부르는) 직접 연결할 수 있는 12핀 잭이 따로 있어서 직접 라즈베리파이랑 납땜해서 연결했다. 난생처음 I2C가 뭔지도 한번 읽어보고.

http://www.ktman.pe.kr/RaspberryPi/59998

firmware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패널에 맞추어 선택해야 했다.

내가 가진 패널은 1024×768이고 1ch 6bit, dvsl 연결이고 1CCFL 방식의 백라이트이다(이 정보는 패널 명으로 확인해 본 내용이다). firmware 파일명 중에 1024×768에 s6이 있는 놈을 직감적으로 찍어 선택했다. s6이 아마 패널에 맞는 single channel 6pin이 아닐까하는 생각에…(PCB800099-LVDS1024x768-s6–2av1vga1hdmi-5key-IR2.bin 1024×768, single channel, 6bit, 2AV-1VGA-1HDMI, 5keyboard 1IR 라고 해석이 되는 듯..)

새벽 4시까지 납땜과 firmware 업로드를 반복했다. 소스 코드가 워낙 옛날꺼라 보드 제조사를 인식하지 못하고 컨트롤 칩을 인식하지 못했다(0xc22013 JEDEC ID를 인식하지 못한단다) . 그래서 소스코드에 적당히 한줄 제조사 칩 모델명(구글링 해서 0xc20013을 찾으니 칩 모델이 MX25L4005로 나오길래 적당히 소스코드에 강제로 넣었다.)을 끼워 넣고 강제 종료되지 않게 exit(-6) 코드를 다 막아버리고 컴파일 해서 강제로 firmware를 업데이트 했다. 소스 코드를 이해할 수 없어 일단 돌아가게 exit()를 다 막아버렸다.

그리고 다시 노트북에 연결해 봤더니…

뭔가 일렁일렁하면서 노트북에서는 모니터를 바로 인식했다!…

패널이 검정색에서 뭔가 일렁일렁하기만 해서 핸드폰 카메라 라이트를 패널 뒤에서 비춰봤더니 다 바탕화면과 아이콘이 보이는 듯 한데 마치 필름처럼 까맣게만 나오고만 있었다. 당연하지! 인버터 연결을 안했는데…

<밤새 쪼그려 납땜하게 만든 인버터. 오른쪽 끝이 6핀인데 핀 연결 정보가 없다>

그래서 과감히 아침까지 쪼그려 업드려 인버터 연결을 했는데(ad 보드 -> 인버터, 케이블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ㅠㅠ)… 핀 번호를 모르니 그냥 6핀을 순서대로 해봤다. ad보드의 핀은 12V, 12V, ON/OFF, ADJ, GND, GND라는데 분해한 노트북의 인버터에는 설명이 없다. 전원 연결 케이블은 노란색 빨간색 등등과 까만색 등으로 되어 있어 노란색 빨간색이 아무래도 전원(12V )같아보여 그쪽으로 연결하여 납땜하고( 사진은 정말 추하게 납땜하여 찍지 않았다) 폭발을 대비하여 가방과 방석으로 바리케이트 치고 전원 연결했는데…

아무 변화가 없었다…그냥 다른 노트북에서는 여전히 모니터로 인식하고 있었고 화면에는 백라이트 안들어오고 뭔가 일렁일렁하고… 핸드폰 카메라 플래쉬로를 뒤에서 비추면 화면은 나오고 있고…

결국 인버터 또는 인버터 램프가 잘못된거 같아 분노의 분해질을 시작했다. 분명 이 노트북을 처음 분해할 당시 화면은 잘 나오고 있었는데 분해와 엉터리 납땜으로 연결하다가 뭔가 태워먹은거 같다. 백라이트가 탔거나 인버터가 내부에서 탔거나 선이 끊어졌거나…아니면 여전히 ad 보드가 잘못이거나…

CCFL과 백라이트에 대한 정보는 해피포니 사이트 사장님의 블로그 글에서 참조하였고, 여러 DIY 경험자들이 친절하게 설명과 교체 성공담과 실패담들을 올려주셔서 이해할 수 있었다.

드라이버를 들고 아이패드로 웹 화면을 봐 가면서 패널도 분해했다. Toshiba 패널은 옛날 노트북이라서 그런지 요즘 모니터, TV 백라이트 교체기에 있는 패널들보다 깔끔하게 되어 있고 튼튼한 편인거 같았다. 일본 특유의 소소한 기술력으로 조립되어 있어 큰 무리 없이 뜯었다.

확인 결과 선 연결 잘못인지 CCFL 라이트가 탔다. 분해하다 CCFL 선도 결국 끊어지고 ㅠㅠ

<끊어진 백라이트 전원선. 확대해서 보면 수축튜브에 쌓인 굵은 선이 라이트 튜브와 멀리 떨어져 있다 >

<양쪽 끝이 다 까맣다. 태어난지 19년짼가 되는 놈이니 오래 살았다>

모니터 패널은 너덜너덜해지고… CCFL 백라이트는 까맣게 탔고 전원선도 끊어졌고…

퀭한 눈으로 새벽까지 모니터 백라이트를 뒤지다가 CCFL 대신 LED로 백라이트를 바꾸신 분을 찾았다. 해피포니 사이트 주인장이 아마 전문가이신듯 하고, 오유에 계신 전문가루리에 계신 전문가분이 이미 성공하신 듯 하여 한번 해보려 한다. 이게 성공하면 다시 노트북에 라즈베리파이 넣기 프로젝트는 계속 될 듯 하고 실패하면 걍 다 쓰레기 통에 쳐 넣어 버리려고 한다. 그래서 일단 LED 백라이트 세트를 주문했다. (아 보드 + 백라이트 + 각종 케이블 + 납땜시간을 하면 진작 노트북 하나 사는게 정신건강과 육체적 피로, 경제적인 사정으로는 훨씬 이득이었을 텐데 왜 이짓을…)

아 CCFL은 형광등 버리는데에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