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재테크(3) – 주식, 채권, 펀드

주식이나 채권, 펀드, ELS 같은 상품은 구글링이나 네이버지식검색만으로도 준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얻을 수 있으므로 굳이 자세히 설명할 필요는 없으리라고 생각된다. 다만, 흔히 말하는 위험상품 또는 파생상품, 간접투자
상품들의 특징과 어떻게 재테크에 투자해야 하는 가 하는 점을 훑어보고자 한다.

1. 주식

주식투자는 거래소에 상장된 일정한 기준이 되는 기업(상장기업 또는 KOSDAQ 등록 기업 기준)의 주권에 투자해서 수익을 얻는 투자 방법이다. 이 주식 투자라는 것은 한 번씩 주식 열풍이 불면 택시기사나 애 업고 장바구니를
옆에 낀 아주머니도 증권사 지점 또는 객장에 나타나 묻지마 투자를 한다는 소문들을 근거로 비춰보아 각계 각층,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다 잘 아는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주변에 주식 투자로 재테크를 잘 하고 있다는
사람보다 주식투자에 실패했다는 사람을 많이 보게 되는데 그 이유는 주식 투자의 본질을 잘 모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이다.
주식투자에 대해 공부한 사람들은 잘 알겠지만 주식 투자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경우는
1. 투자한 기업의 이익이 많이 생겨서 배당을 받는 경우와
2. 기업이 주목받는 경우에 주가가 올라서 시세 차이를 얻는 경우
에 투자자의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1번의 경우를 찾으려고 하면 기업들의 배당 정보를 상세히 찾는 수고가 필요하다. 모든 기업들이 이익이 났다고 배당을 막 주지 않으므로 (아마 그룹 회장님의 연봉이나 경비로 쓰고 남는돈은 임원들 보너스 주겠지) 배당실적과
올해의 추정 이익을 잘 찾아보고 배당을 많이 줄 것 같은 기업들을 찾아보고 투자해야 한다. 특히 실적이 좋은 기업들은 배당을 많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주가가 오르니 굳이 배당을 받을 필요 없이 충분히 주가가 올랐을 때 팔아서 시세 차이를 올려도 배당을 받는 것과 비슷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2번의 경우에 해당하는 주가가 오르는 사유로는 기술개발, 신상품 출시, 합병, 경쟁회사 출몰 등과 같은 경제적인 환경부터 유명 연예인이 광고모델로 섭외되는 경우, 그룹 총수가 사면되는 경우, 미국 기업이 M&A를 하려고 한다는 소문, 동종업계(경쟁회사)가 오르니까 덩달아 오르는 등 갖가지 이유로 오른다. 대부분 그럴듯한 이유로 보이고 합리적인 것 처럼 보이고 또 실제로 주가가 미친듯이 2-3개월 길게는 1년 가까이 상승세를 보이기도 하지만 주가가 폭락한 다음에 보면 말도 안되는 소문에 놀아난 것 같은 허무함까지 들 때도 있다.
주가가 오를 때는 악플까지 기업에 대한 관심으로 보이나 주가가 빠질 때는 아무리 뛰어난 실적이라도 허무하게 묻혀 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워렌 버핏 같은 투자의 대가들이 말하는 주식 투자에 대한 철학이나 조언들을 보면 주식 시장에 대한 속성을 정확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런 전쟁터같은 주식시장에서 주식 투자를 통해 돈을 버는 방법으로 가장 많이 추천 받는 방법은 장기투자이다. 기업의 펀더멘탈을 분석하여 “이 기업은 반짝 인기에 휘둘리는 기업이 아니라 아주 오랫동안 기술개발과 시장에서의 노력으로 버틴 기업이며 훌륭한 발전 모델을 가진 기업” 이라고 할 수 있는 기업을 골라 투자하는 방법이다. 1-2년 내 20-30%의 주가 하락쯤은 끄떡없이 기다려주고 추가로 5년 정도에 4-50% 정도 올라 주기를 기대려 주는 장기 투자를 추천한다. 하지만 빨리빨리를 외쳐대는 성격 급한 대한민국 국민들 중 이런 투자 방법을 선뜻 수긍하고 진심으로 따를 수 있는 사람이 몇 사람이나 있을까? 쉽지 않고 어렵고 많은 데이터 분석과 시장에 대한 확고한 믿음과 기다림이 필요한 투자 방법이며 투자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은 기술적 분석을 통하는 방법이다. 기술적 분석은 주가에 시장의 모든 정보 (심지어 투자자들의 심리상태까지 모두 )가 반영되었다는 가정으로 차트의 다양한 모습과 특징을 분석하여 주가가 오를 것인지 내릴 것인지 분석하는 방법이다.
이런 기본적인 방법과 기술적 방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구글링을 조금만 해 보면 수만 페이지에 이르는 자료가 나오므로 패스하고 재테크의 관점에서 보면 어떠한 형태로라도 주식 투자를 하는 것이 정답이다.

주식 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는 주가의 변동성 때문이다. 즉, 기업가치가 거의 변하지 않는 하루이틀 사이에도 뉴스나 기대감 시장의 동요, 경제 환경 등에 의해 주가는 끊임없이 변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이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복권을 산 사람이 1등에 당첨 될 확률은 수백만 분의 1 이지만, 복권을 사지 않은 사람은 그냥 0이다. 투자를 하지 않는 사람에겐 영원히 돈을 불릴 기회가 없다.
주식은 간접적으로 사업을 하는 것이다. 주식이란 회사의 자본금에 대한 권리이므로 회사를 사는 것과 마찬가지다. 특히, 동시에 여러개의 사업에 투자할 수도 있고 혼자서 할 수 없는, 이미 창업하여 튼튼하게 성장한 회사들 중 하나를 골라 그 회사에 올라타는 것과 같으므로 쉬운 투자이다.

개별 주식 종목에 대한 확신이 없을 때에는 우리나라 주식 시장 전체에 투자할 수도 있다. 우리나라 주식 시장 전체의 시세를 대표하는 지수 (Index)가 KOSPI 또는 KOSPI 200 등이 있다. 우리나라 경제가 발전할 것이 확실하다면 이 지수 자체(Index, 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투자 전략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시장에 패닉이 온 IMF나 2008년 금융위기와 같은 경우 주가가 비 정상적으로 떨어지게 되는 데 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면 KOSPI 200 주가 지수에
투자하는 것이 좋은 투자 전략이다. 한가지 유의할 점은 지수를 직접 살 수는 없으므로 선물이나 ETF를 활용해야 한다.
개별 종목을 모두 일일이 들여다 보고 오를지 내릴지 고민하고 연구하는 것 보다는 우리나라 경제가 심하게 충격을 받았을 때(폭락했을 때) 사서 경제가 회복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 아닐까 생각된다. 어짜피
경제가 회복되지 않으면 왠만한 투자 자산의 수익률은 모두 0 이하로 떨어진다고 생각해야 한다(예금자보호 대상이 되는 금액을 제외하고는 모두 부도위험이 있다고 봐야한다). 개별 종목을 연구하고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것은 사실 전문가의 몫으로 남겨두는게 현명하다.

2. 채권

채권은 일반인이 쉽게 접하기 힘든 부분으로 여겨진다. 차를 사거나 부동산 매입시 채권을 의무적으로 가게 되지만 브로커에게 바로 되팔아 차이를 지불하는 비용 정도로 인식한다. 가끔은 채권을 만기때까지 가지고 있다가
상환받는 경우도 있는데 그 금액에 비해서는 보유하고 있는 것이 오히려 손해일 때가 많다. (차를 살 때 대출은 6% 받아서 채권을 1.6%로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 보라. 6% 이자 주고 대출 받아 1.6% 채권에 투자한것과 동일하다.)
흔히 주식과 채권은 자산 배분에 많이 나오는 투자자산으로 기관 투자가들이 큰 기금을 운영할 때 주식의 변동성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 보다는 채권의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요구할 때 필수적으로 선택하는 자산군이다.
개인에게 정기예금이 있다면 기관투자자에게는 채권이 있다고 하겠다. 물론, 채권도 시중금리의 변동에 따라 가치가 오르락 내리락 한다. 하지만 이자를 주는 채권 발행 주체가 부도나지 않는 한 정해진 기일에 정해진
이자를 꼭 받을 수 있으므로 채권을 사는 순간 이익이 고정된다(물론 중간에 시세 차익을 노려 팔 수도 있다).
금리 변동성이 때로는 주가 변동성보다 큰 경우도 많으나 대체로 만기까지 가지고 갈 때는 기대수익이 고정된다 할 수 있다. 특히 만기가 짧은 채권과 기업어음에 투자하는 상품이 MMF이다. 하지만 만기가 짧고 변동성이
없는 대신 수익률은 낮다.
채권은 만기가 길수록 수익률이 높고(값이 싸고) 신용등급이 낮은 발행기관일 수록 발행금리 (또는 할인율)이 높다(갚이 싸다). 정부가 100만원짜리 채권을 기한을 한달로 정하고 나한테 팔 때와 10년을 정하고 팔 때, 이미 망한 회사가 1년 후
갚기로 하고 100만원을 빌려가는 경우을 상상해 보라. 어느 채권을 살 때(투자) 싸겠는가(할인율이 높은가)? 망한 회사는 신용등급이 부도(Default)이므로 할인율이 100%나 마찬가지(채권이 휴지조작과 마찬가지, Junk Bond)이므로 1년짜리 기업어음은 가치가 0에
가깝다(떼인 돈이나 마찬가지다). 정부 발행 채권이라도 10년씩 내 돈이 묶여 있어야 하니 이자를 더 달라고(채권가격을 싸게 해 달라고) 하게 된다. 즉, 신용등급이 높은 채권은 비싸게 거래되고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은 싸게 거래되며, 만기가 긴 채권은 미래에 금리가 바뀔지 모르므로 역시 상대적으로 할인율이 높아 같은 발행주체의 채권이라도 더 싸게 거래된다. (가끔은 금리가 역전되기도 하지만 원론만 보기로 하자)
개인이 채권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증권사 홈페이지(또는 HTS)에서 여러 채권을 사거나 파는 거래 시스템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고, 채권형 펀드, 은행 특판 상품 등을 활용하는 경우 등이 있다. 하지만 증권사를 통해
채권을 매매 하는 경우 최소 거래 단위가 높으며 중개 수수료가 상당히 높은 편이라 여러모로 불리하다(수수료가 높은 편이라 금리차이, 시세 차이를 볼 여지가 거의 없다. 금리 차이를 고스란히 증권사에 바칠 수 있다).
은행 특판, 특금의 경우 아주 가끔 후순위채 또는 은행에서 소화하지 못한 채권들을 풀기도 하는데 일반인에게 판다는 것은 그만큼 위험 부담이 커진 상품이라 기관투자자들이 살 수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리스크가
크다는 것이 꼭 부도가 난다는 뜻은 아니므로 가끔은 효자노릇하는 상품이 있기도 하다. 몇 년 전 모 은행 후순위 채가 7~8%대 그 은행 특판상품으로 풀린 경우가 있는데 그 후 그 은행의 위기설이 시장에 돌기도 했다.
채권형 펀드에 투자하는 경우 펀드 매니저가 채권을 적극적으로 사고 팔아 시세 차이를 얻거나 채권에서 나오는 이자를 재투자 해 가면서 추가 수익을 얻는데, 금리 하락기에는 채권의 가격이 계속 오르므로 은행 예금
금리가 3% 대 일때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이 연 5-6% 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금리가 대체로 낮은 경우에는 추가적인 수익을 얻기도 힘들거니와 금리가 상승하는 신호가 나오면 채권 가격이 더 떨어져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즉, 아무때나 투자하는 상품이 아니고 아무나 투자할 수 있는 상품도 아니라 하겠다.(하려면 할 수는 있지만 이익을 크게보기 힘들거나 정기예금보다 낮은 이익을 기대해야 한다)
여담이지만 우리나라 중소형 증권사 창업주들은 예전에 채권들 긁어모아 만기까지 보유해서 원리금 받고 또 그 돈으로 채권 사 긁어모으고 해서 부자가 되셔서 제도권으로 들어오시면서 증권사 오너가 되신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기회가 쉽게 오지 않으니 관심은 갖되 투자는 부정적이다. 특히 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를 때는 손해볼 수도 있다.

3. 펀드

펀드는 주식, 채권 또는 다양한 유가 증권에 투자하여 그 수익금을 돌려주는 상품이다. 요즘은 주식 투자도 전통적인 종목 투자에서 부터 인덱스 투자, 선물옵션 같은 파생상품 투자, 특정 그룹주식 투자, 특정 산업군 투자, 해외투자, 다양한 투자 전략을 쓰는 헷지펀드 등 그 종류가 상당히 다양해 졌다. 또한 채권이나 부동산 같은 주식 이외의 자산이나 상품에 투자하는 경우도 많으며, 전통적인 투자 방법이 아닌 돈이 되는 구석을 적극적으로 찾아 투자해주는 펀드들이 많이 생겼다.
삼성전자가 잘 나갈때는 삼성 그룹주에 투자하는 펀드가 KOSPI보다 수익률이 더 좋거나, 코스닥 시장이 뜰 때는 중소형펀드가 훨씬 수익률이 더 좋고 안정적이라든지 하는 식으로 시장의 상황에 맞춰 다양한 투자 전략을 구사할 수 있으며, 잘못 선택할 확률도 낮다.

개인이 주식이나 채권투자 등을 할 때 전문지식이나, 투자방법 등을 모르거나 투자하려고 해도 돈이 부족해서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펀드가 이를 해결해 준다. 펀드는 기본적으로 10,000원의 단위로 아무 금액으로나 투자할 수 있으며 여러가지 세재 혜택이 있기도 하다. 삼성전자 주식을 사고 싶은데 주당 150만원이 넘어가면 한주도 못 살 수도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에 많이 투자하는 펀드에는 돈을 10만원도 투자할 수 있고 100만원을 투자할 수도 있으니(그래서 간접투자라고 한다) 훨씬 선택의 폭이 넓다.

가끔 펀드의 보수나 수수료 때문에 펀드 투자를 꺼리는 사람이 있는데 펀드의 수익률도 마이너스 이면서 보수를 떼 가는 것 때문에 광분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물론, 내 돈을 까먹는 펀드매니저나 은행 창구 여직원 월급을 내 돈에서 떼 가는 것은 화날만한 일이다. 그렇지만 법원에서 재판을 받을 때는 변호사가 있어야 하듯이, 투자를 할 때는 투자 전문가에게 부탁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나보다 더 주식에 대해 고민하고 경쟁을 해 가면서 투자를 하는 사람이 아무래도 나보다 투자를 더 잘 할 것이므로 내가 비 전문가의 입장에서 고민하고 신경 쓰는 시간을 약간의 보수를 주고 다른 전문가에게 떠 넘기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당연히 보수를 지급하고 투자를 부탁하는 것이 정답이다. 물론 보수도 펀드마다 다르므로 꼼꼼히 살펴보고 펀드를 선택해야 하겠지만, 투자 수익이 많이 날 펀드를 잘 선택만 한다면 보수는 1%를 줘도 별로 아깝지 않을 것이다. (100만원 투자해서 한달만에 투자 수익이 10%인 10만원이 생겼다면 보수로 1년에 1만원, 한달이면 천원 정도는 줘야하지 않을까? )
단, 판매 수수료는 정말 아깝다는 생각이 드니 잘 살펴 보아야 할 것이다. 특히, 선취 수수료는 은행, 증권사 배 불려주는 것 외에 아무 역할도 하지 않으니 가급적 선취수수료가 없는 펀드를 선택해야 한다.

펀드의 투자 방법 중 적립식 펀드를 크게 강조하는 경우가 있는데 적립식 펀드도 일장 일단이 있다. 하락장에서는 손실 방어가 되고 평균 단가를 낮춰줘서 수익률이 크게 낮아지지 않지만 대신 상승장에서도 평균단가가 자꾸 높아져 수익률이 낮아보인다. 펀드가 언제 오를지 내릴지 모르므로 꾸준히 투자하도록 유인하는 역할을 하는 것인데, 요즘은 펀드가 워낙 다양해서 펀드를 잘 선택한다면 상승장이나 하락장과 상관없이 투자 시기를 선택할 수 있다.

펀드의 투자 방법에 대해서도 구글링을 참고하도록 하자.

이러한 주식, 채권 등의 투자 자산과 펀드와 같은 투자 상품에 투자를 할 때 항상 염두에 둬야 할 것은 리스크관리이다. 투자는 동전의 양면과 같아 돈을 벌 수도 있고 잃을 수도 있는데 잃을 수 있는 확률, 즉 리스크를 얼마나 잘 관리하는 것인가 하는 것이 모든 투자의 기초다. 그래서, 자산 배분을 하고 인덱스에 투자해서 변동성을 줄이고 안정적인 시장 수익률을 추구하는 전통적인 투자 방법을 늘 강조하는 것이다.

그런데 눈을 돌려 개인의 투자 현실을 생각해 보면 자산배분을 통해 채권과 주식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10년 또는 20년 정도 오래 투자할 시간과 여력이 없다. 그래서 짧은 시간에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위험한 도박인 개별 종목 투자에 자꾸 관심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강조하고 싶은 것은 전문가가 아니면 절대 개별 종목에는 투자하지 말라는 점이다. 자산 운용 전문가가 아니라면 펀드, ETF 등을 통한 간접 투자가 가장 현명한 투자 방법이다.

평생 재테크(3) – 전통적인 예금

예금이나 자산 배분 따위가 어찌 재테크에 들어가겠는가 하는 의문을 가질 수 있겠지만 사회 초년생이나 재테크에 무관심한 사람들에게는 전통적인 은행 정기예금과 정기 적금은 재테크의 가장 기본적인 상품으로 연상되는게 현실이다. 그러나, 사실 은행에 예치하는 예적금은 수익을 얻기 위한 수단이라기 보다 돈을 맡겨두거나 쌓아두는 개념으로 생각해야 한다. 굳이 인플레이션으로 설명하지 않아도 돈의 가치는 갈 수록 떨어지고 요즘같은 경우 이자율도 같이 떨어지기 때문에 돈을 은행에 넣어두고 이자를 받는다는 것은 재테크 수단으로는 가장 마지막으로 선택해야 할 수단이다. (3천만원짜리 자동차를 사는 경우 현재의 3천만원을 정기예금에 넣으면 3% 복리라 하더라도 5년 후에 3천 4백7십만원이다. 하지만 자동차는 동급의 자동차가 5년 후에는 4천만원짜리로 출시될 거다. ㅠㅠ)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보통예금 수준의 은행 통장은 건너뛰고 전통적인 예,적금이나 한때 유행했던 통합계좌, 유동성 계좌 등은 간단히 개념만 맛보고 넘어가도록 하자.

(간혹, 주거래 은행과 급여통장 등의 혜택으로 금리를 0.05%를 더 받고 대출 이자가 더 싸고 하는 세밀한 마이크로 재테크에 대한 팁들이 많이 나오는데 잘 읽어보고 챙겨두는 것도 좋을 것이다.
하지만 월급을 받는 대부분의 직장인은 좋든 싫든 급여통장을 만들게되고 급여통장에 돈이 들락날락하면 기본적인 혜택은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그 통장에 평잔이 충분하지 않으면, 즉 평소에 잔액이 계속 쌓여있지 않고 거쳐가거나 들어가자마자 다 인출되거나 하는 통장이라면 혜택은 평소 계좌이체 수수료 외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특별한 캠페인 따라 급여통장을 이 은행 저 은행 옮길 수도 없기 때문에 크게 신경쓸 필요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

1.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정기예금은 일정한 금액을 미리 약정된 기간 동안 은행에 빌려주고 그 이자를 받는 은행 상품이다. 보통 일반인은 6개월, 1년, 2년 이런 방식으로 만기가 딱딱 떨어지게 맡기는데 기관투자자들은 이러한 제한이 없다. 정기적금은 일정한 주기 (통상 매달)로 은행에 돈을 빌려주고 만기에 한꺼번에 이자와 함께 돌려받는 방식이다. 적립식 펀드를 설명할 때 해당되는 개념이다. 보통 뭉칫돈( 꼭 수억대가 아니라 하더라도)이 있으면 정기예금을 넣고 월급이나 곗돈, 용돈 같이 주기적으로 돈이 들어오는 경우에는 적금을 들게 된다. 가끔 정기적금 금리가 조금 (아주 쬐끔) 더 높다고 정기예금이 더유리하냐 정기적금이 더 유리하나 궁금해 하는 경우가 있는데 정기예금이 훨씬 유리하다.
이유는 정기예금은 돈을 맡긴날부터 전체 금액에 이자가 붙어나가지만 정기적금은 첫달에는 첫달에 넣은 금액에 대한 이자가 붙어 나가고 둘째달에는 첫째달과 둘째달에 넣은 돈에 대해 이자가 붙어 나가는 방식이라 만기때까지 넣을 돈이 같다면 ( 매달 10만원씩 1년 넣는 정기적금과 120만원짜리 정기예금같은 경우) 정기예금이 훨씬 이자를 많이 받게 된다.

하지만 정기예금이든 정기적금이든 그냥 돈을 잠시 맡겨둔다, 또는 쌓아서 목돈을 만든다는 개념으로는 억지로 눈감아 줄 수 있지만 독한 재테크 투자자들에게는 절대 용납이 안되는 투자이다. 왜냐하면 정기예금 이자는 물가 상승률보다 절대적으로 낮기 때문이고, 저축은행 정기예금의 경우 이자는 시중은행 보다 높으나 위험성이 높아 메리트가 없기 때문이다.

2. MMF

MMF는 투자한 돈을 만기가 얼마남지않은 ( 1년 미만인 ) 우량등급 채권이나 기업어음 등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만기나 기업어음 (CP), 양도성 예금증서 (CD)가 만기가 신용등급이 높고 만기가 짧을 경우 큰 위험 부담 없이 만기까지의 이자를 쉽게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투자 상품중에는 안정적이라고들 생각한다. 하지만 요즘같이 금리가 낮을 경우에는 신용등급이 높고 만기가 짧은 우량 채권이나 기업어음들의 금리가 너무 낮아 정기예금 금리보다 못할 수도 있고, 기껏해야 비슷하거나 병아리 눈물만큼 높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공모 MMF는 법인용 MMF보다 더 수익률이 낮은 편이다. MMF는 “금리가 대체로 높으면서 기업 신용도들은 높으며 안정적인데 비 경제적인 요인으로 인해 신용경색이 오거나 자금줄이 얼어붙어 단기금리가 치솟는 현상”이 발생하는 경우 보통 유효하다.
기관투자자들은 수시 입출금이 가능(기관은 익일 출금)하고 은행 정기예금에 넣을 수 없는 단기자금 운용에 사용하지만 개인은 별로 관심 가질 필요는 없다. IMF의 광풍이 몰아치던 때에 국가 신용등급이 하락하고 기업 신용등급이 모두 강등되고 자금 회전이 안될 경우에는 24%, 26%짜리 MMF도 있었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때 삼성전자 주식을 5만원에 사는게 훨씬 수익률이 높다. MMF 금리는 달성한 금리를 고시하는 것이지 정기예금처럼 약속하는 금리가 아닌 실세 금리이므로 24%의 수익률을 달성한 MMF에 내가 가입하더라도 한달 후 내 투자금의 수익률은 5%일 수도 있다.
또한 아주 드물긴 하지만 우량 회사채라고 하던 종목들이 부도나서 쓰레기가 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는 원금손실도 발생할 수 있으니 절대 정기예금, 정기적금만큼 안전한 상품은 아니다.

3. MMDA

MMDA는 개인은 별로 사용하지 않는 통장으로 잔고가 1억 이상이면서 5일 이상 통장에 있으면 금리가 몇 %, 3억 이상은 몇 % 하는 식으로 비연속적으로 입금 금액에 따라 금리가 차등적용되는 통장이다. 하지만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고 빈번하게 큰 돈이 들락거리는 경우가 아니면 수시입출식 통장 금리를 적용받아 제일 낮은 단계의 금리를 적용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큰 돈이 들락 날락하는 관공서, 정부기관, 대단지 아파트 관리비 수납 같은데나 사용할 통장이다.

4. 기타 RP, CMA, 특판 상품들

RP는 환매조건부채권라는 다시 사 가는 조건으로 파는 채권을 사는 상품이다. 한국은행이 통화량 조절 때문에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정기예금보다 조금 금리가 높고 금리가 상승할 때에도 확정금리를 받으므로 채권보다는 유리하다고 하겠다. 다만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기 때문에 그냥 채권에 투자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의 위험도와 수익률을 생각하면 되겠다.

CMA는 원래 특정한 상품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MMF처럼 CP, 국고채 등에 투자할 수 있는 계좌였다. 최근에는 유사하게 MMT나 MMF 등에 투자할 수 있는 은행상품들도 많이 나왔으나 MMF가 당일 출금이 가능해져서 은행에서 가입하는 MMF에 대비한 뚜렷한 메리트가 없어졌다. 수익률도 결국 MMF와 도찐개찐.

그 외 특판 상품들이 많이 있는데 은행 특판, 증권사 특판 상품들은 “특별히 판매하는 상품”이라는 뜻인 만큼 허실을 잘 살펴봐야 한다. 예를 들어 은행에서 파는 상품들 중 정기예금에 특판 금리가 더 얹히는 경우는 투자를 고려하고 돈을 맡길지 말지 고민할 수 있지만 “특판 은행 후순위채” 등과 같이 상품 자체가 예금자보호가 되지 않는 상품들은 은행이 뭔가 위험한 상품을 팔기 위한 이벤트일 수 있다. 물론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므로 특판 상품중에 알짜 상품이 한 두개씩 있을 수 있으므로 눈뜨고 잘 찾아보긴 해야 한다. 하지만 은행상품이라고 하더라도 특판 상품들은 늘 부담할 수 있는 위험, 손실이 나도 되는 금액을 생각, 고민하고 알아보고 자산 배분 계획을 어긋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투자해야 한다.

그 외에 기타 시중은행 또는 저축은행들의 상품들이 있는데 은행이 사상최대의 순이익을 냈다는 뉴스를 가만 뜯어보면 결국 고객에게 주는 이자는 (고객이 투자할 때 주는 이자는 ) 낮고, 고객에게 투자 또는 대출하는 경우에는 높은 이자율을 적용한다는 것을 알게될 것이다. 은행이 우리에게 주는 혜택은 결재의 편리함과 보관료 안받고 우리 돈을 보관해 주는 정도로만 이해해야지 은행 상품에 입금하는 행위를 투자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겠다.

평생 재테크 (2) – 자산배분과 인생설계

재테크 얘기를 서두에 꺼내고 자산배분 얘기하면 “이런 쌩뚱맞은…”하는 생각이 들거다. 특히, 대학에서 재무관련 공부 좀 했다고 하는 분들은 자산배분하면 “그까이꺼 그게 뭔데? 책에 나오는 그런 고리타분한 걸로 무슨 재테크?” 할거다.
하지만 우리나라 대형 연금, 기금, 자잘한(3000억~1조 정도 규모의 ) 중형 정부 기금 이나 중대형 공제회들 중 어느 한 곳 자산배분을 하지 않는 곳은 없다. 물론 대부분의 연기금, 공제기금에서도 자산배분의 중요성은 잘 이해하지 못하고 형식적이고 보고를 위해서, 감독기관에 대한 면피용으로, 또는 하라니까 하는 경우도 많다.
일반인이 생각하는 자산운용은 주식이나 ELS, 기껏해야 펀드에 투자하고 짧게는 1-2주, 길게는 2-3개월 내에 30~50% 정도의 수익을 가져다 줘야 성공적인 자산운용이 아니냐 할거다. 좀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한 지 6-7개월에 20~30% 정도의 안정적인 수익을 챙기거나 부동산 투자를 통해 3~4년에 1~3억 정도의 수익을 챙기는 것으로 생각하게 될거다. 그러나 그런 기회가 누구에게나 자주 오지 않는다.

재테크의 시작 단계에 왜 자산 배분과 인생설계 얘기를 꺼내는가하면 많은 재테크 수단들을 누구나 아무때나 모두 적용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돈이 없는 경우 할 수 있는 재테크와 돈이 어느 정도 모인 단계에서 할 수 있는 방법, 월급이나 수익이 안정적으로 들어오는 경우에 쓸 수 있는 수단과 대출이 쉬운 경우에만 쓸 수 있는 수단 등이 모두 다른데 무턱대고 네이버에 나온 “성공스토리”, “3년만에 1억 모으기” 같은 방법을 따라하다가는 곧 피로감과 현실과의 괴리감에 나가 떨어지게 된다.

자신의 나이(돈을 벌 수 있는 기간을 고려), 수입(투자금 고려), 장기 목표(내집 마련, 결혼 등 목돈이 필요한 시기) 등을 모두 엑셀에 표시를 하고 다음의 단계를 통해 투자 계획을 세우도록 하자.

먼저, 패시브(Passive) 투자로 계획을 세우자.

패시브 투자란 Active 투자의 반대 개념으로 적극적인 종목선정과 투자 기법 발굴 등을 통해 시장수익률 보다 한푼이라도 더 수익을 올리기 위해 아등바등하는 것이 아닌 시장 수익률, 예를 들면 주식 시장을 대표하는 KOSPI 지수에 투자하고 KOSPI 가 움직이는 대로의 수익률을 받아들이는 투자전략이다. 우리가 투자 전문가가 아니라면 일단 이 Passive 투자 전략을 기본으로 계산을 해야 한다.
2012년 11월 1일부터 2017년 10월 30일까지 5년간 주가 수익률은 약 32%로 1년에 약 6.4%의 수익를 기대할 수 있다. 정기예금은 약 3%로 가정하면 3%와 6.4%의 기대 수익률과 각 자산의 변동성을 감안한 Efficient Frontier를 도출 할 수 있다. 이 자산 배분 선 중 감내할 수 있는 적절한 위험 또는 필요로 하는 목표 수익률을 선택하면 정기예금과 주식 투자 비중이 나올 것이다. (자산 배분의 구체적인 절차는 생략)
연기금이나 공제회, 보험사라면 이 자산 배분 비중을 따른 Passive 투자로 해당 투자 기간 (예를 들면 1년, 5년, 10년 동안) Passive 투자를 하면 된다. 예를 들어 주식 투자 비중이 60%, 정기예금 비중이 40%라면 KOSPI ETF, 또는 Index Fund에 매년 투자금의 60%를 투자하고 만기를 고려하여 정기예금에 40%를 계속 투자해 나가면 된다.
아무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없다. 최초의 자산 배분 계획에 따르기만 하면 되고 복잡한 상품 선택이나 종목발굴이 필요없다. 이 계획으로 엑셀을 통해 5년 후 , 10년 후의 수익금을 계산해 본다. (매년 투자금이 얼마고 1년 후 수익금이 얼마고 2년째에는 투자금이 얼마고 또 수익금이 얼마인지 등등..)

두번째, 부채를 적극 활용하자.

만약 매달 월급을 받거나 지속적으로 수입이 있고 대출이 가능하다면 (인터넷은행의 대출을 적극 검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앞에서 작성한 패시브 투자 계획 옆에 나란히 대출 계획을 적어보자. 매년 연초 또는 연 중에 2천만원을 신용대출로 빌려 연5%의 대출 이자를 내야 한다면, 이 돈을 빌려 주식 투자를 하는 경우 2천만원의 1.4% ( 주식 기대수익률 6.4% – 대출이자 5% = 1.4% )의 추가적인 수익금이 생길 수 있다. 단, 주식이 늘 6.4%의 수익을 주는 것이 아니므로 대출금이 자신의 투자금보다 큰 경우 손실이 발생할 확률(Short fall)이 커지므로 대출 규모를 적절한 선으로 유지해야 한다. 예를 들어 주가가 당분간 많이 오른다고 생각될 경우 돈을 왕창 빌려서 인덱스 펀드 또는 브라질 채권에 투자했는데 단 두달만에 대출받아 투자한 펀드가 반토막이 난다고 상상해 보라. 그냥 혀깨물고 싶어질 수 있다. 그러니 적절한 선을 넘지 말아야 하며 패시브 투자에 집중해야 한다.

세번째, 추가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적극 활용하자.

AI나 최신의 재무이론으로도 주가를 예측하기는 어려우므로 패시브 투자에 집중하는 것이 정답이지만 누구나 생각해도 확실한 기회 ( 정말 정부 정책에 의한 싼 이자의 대출이나 주택담보대출에 의한 장기 저리의 이자, 큰 악재를 만나 주가가 당분간 하락할 것이 자명한 일인 경우의 손절매 )에서는 과감하게 행동해야 한다. 인생에 세번의 기회가 온다고 하지 않았는가. 부지불식간에 두번째 기회가 후다닥 지나가 버릴 수 있으니, 확실한 기회가 왔을 때는 투자 계획보다 조금 더 과감한 투자를 해서 추가 수익을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단 주가가 충분히 올랐겠지, 또는 가장 밑바닥까지 빠졌을 때 사야지 하는 생각은 합리성이라기보다는 근거없는 자신감에 가깝다. 주가는 꼭대기가 어디인지 아무도 모르며 상승기보다는 하락기의 변동성이 큰 편이므로 과연 밑바닥이 얼마인지는 아무도 확신할 수 없다. 큰 악재를 만나 주가가 폭락하여 공포기가 도래했을 때에는 추가 투자를 하는 것이 역설적이지만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흔히 말하는 물타기처럼 보이지만 소극적인 리밸런싱 방법 중 하나다).

네번째, 장기 계획을 세우자.

자산 배분은 1주일 또는 3개월짜리 계획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최소 3년에서 5년 길게는 10년 정도의 장기적인 투자 계획을 세우고 패시브 투자를 해야 한다. 그러나, 무작정 장기투자를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투자 환경도 바뀌고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제 환경의 변화, 직장을 옮기거나 이사, 은퇴를 하거나, 이민을 가거나, 결혼을 하거나, 사업을 하는 경우 재산상의 변동이 발생하므로 중간에 기존 계획을 조금씩 변경 해 나가야 한다. 새로운 상품이 나타날 수도 있고 정기예금이 1%대의 저조한 수익률로 투자 가치가 없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업 투자자가 아니라면 3년 또는 5년 마다 새로운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이제 자산 배분으로 투자 계획을 세웠다면 각 상품별로 하나씩 짚어보면서 어떤 상품에 어떻게 투자해야 할 지 살펴보겠다.

평생 재테크 (1)

재테크의 어원은 “보유 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하여 최대 이익을 창출하는 방법을 의미한다. 한자 ‘재무(財務)’와 영어 ‘(technology)’의 합성어인 ‘재무 테크놀로지’를 줄여 만든 말로 ‘하이 테크놀로지’의 합성 줄임말인 ‘하이테크’를 본떠 만들었다. (https://ko.wikipedia.org/wiki/재테크 , 《대중문화사전》, 재테크(財tech), 현실문화연구(2009년)” 라고 한다.

최근에 인공지능과 정보화, 인터넷, 모바일의 발달과 관련하여 크게 유행했던 핀테크(Fin+Tech, Financial Technology)와는 유사한 듯 하면서 다른 뜻을 가지고 있다. 재테크가 재산, 재무적 이익을 키워 부(富)를 축적하기 위한 방법, 기술 등을 지칭한다고 한다면 핀테크는 (재테크를 포함한) 재무적 행동들을 하기 위한 금융 서비스를 IT적으로 접목, 발전시킨 기술이라 하겠다. 차이점을 강조하기 위해 억지로 풀어써서 어려운데 간단히 정리하면 재테크는 돈을 벌기위해 돈을 굴리는 방법이라고 한다면 핀테크는 금융 관련 IT 기술들 자체를 말한다.

재테크의 예를 들자면 부동산 투자, 주식 투자 등의 투자 활동이고, 핀테크는 기존의 화폐를 대체하기 위한 전자화폐나 지불수단을 대체하기 위한 전자지갑 기술 등을 들 수 있겠다.
재테크를 장황하게 설명하는 이유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개인의 삶을 윤택하게 또는 생존 그 자체를 하기 위해서는 재산, 즉 돈이 있어야 한다. 그 돈을 가지는 방법은 경제학을 배우지 않은 사람도 본능적으로 또 경험적으로 잘 알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자라던 세대는 자본주의의 민낯인 자산 증식에 대해서는 애써 외면하거나 부정하는 방법으로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가장 기본이 되는 권리인 생존권을 위태롭게 하는 교육으로 일관해왔다. “부동산 투기는 나쁘”며 “주식 투자를 하다가 가산을 탕진“했으며 “투기적인 방법으로 돈을 벌려는 행동은 한탕주의“라고 손가락질을 받아 마땅하다고 늘 들어왔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부동산 경기를 살리기 위해 대출을 장려하고, 증시 활성화를 위해 기관투자가들을 독려하며, 복권을 판매하여 한탕주의를 적극 장려하는 주체가 바로 국가이자 우리 나라, 우리 사회다.

이제는 스티브잡스가 다시 돌아와도 내일을 예측하기 힘들만큼 매일 새로운 기술이 쏟아져 나오고 SNS와 네트웍을 통해 전달되는 정보들이 매일매일 수백 기가씩 쌓여가고 있어도 정작 개인에게 친절하게 돈을 모으고 관리할 수 있는 수단을 가르쳐주고 이끌어주는 곳은 찾기 드물다.

은행, 증권사의 PB들과 보험사와 계약을 맺고 활동하는 재무관리사들도 대부분 자사의 판매 상품, 특히 캠페인(단기적으로 집중 판매를 위해 직원들에게 독려하는 상품 또는 제도)이 걸린 상품에 집중을 하거나 실적에 도움이 되는 상품, 회사에 이익을 많이 가져오는 상품 판매에 조금 더 혈안이 될 수 밖에 없다. 예를 들면 정기예금 만기가 되어 찾아가려고 온 할머니 고객에게 연금저축 드시라고 가입권유하거나 중국이 뜨니 철지난 브릭스 펀드 드시라고 권유하는 것같은 고객 중심이 아닌 실적 중심적인 판매행위 같은 것 말이다. 사실 은행이나 증권사 영업직원은 변호사처럼 독립적인 자영업자가 아니라 회사에 소속되어 월급을 받거나 실적에 따른 보너스를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어쩔수 없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각자의 이익을 위해 금융상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현실 속에서 개인의 전 인생에 걸친 재무 상담과 재무설계, 투자 권유 등을 체계적으로 해 주는 Public한 개인 재무 서비스는 현재까지 없다고 할 수 있다. 한때 생명보험사 등에서 강조를 많이 하던 인생 재무설계(Financial Planning)는 개인에게 꼭 필요한 일이지만 그 설계의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재무설계사가 계약을 맺은 한 생명 보험사에서 판매하는 상품만으로 대부분의 인생 재무계획을 짜기에는 무리가 있다.

소위 말하는 돈 많은 자산가들은 은행의 PB를 통한 특별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고수익을 노릴 수 있는 더 많은 상품 소개와 주식, 채권, 부동산, 사모펀드, 파생상품 등 다양하고 트랜디하며 짧은 기간 고수익을 노릴 수 있는 상품들을 빈번하게 소개받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필요하면 인생 전체에 대한 자산 설계와 투자 설계를 서비스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PB 문턱을 넘기 힘든 소시민들은 개인서비스를 받고 싶어도 어디 상대해 주는 사람이 없다. 개인적으로는 최근 시행된 독립투자자문업자(IFA)에 거는 기대가 크지만 막상 뚜껑이 열리고 나서 보니 실제 시행되는 내용은 조금 다른 방향으로 빗나가는 듯 느껴진다.

그래서 한번 정리해 보고자 한다. 아직 나 자신도 부자가 되지 못하고 전업투자자도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알고있는 투자와 관련된
내용을 공유하여 눈꼽만큼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에 정리해 보고자 한다.

하나씩 정리하고자하는 내용은 이렇다.

(1) 자산 배분과 인생 설계
(2) 전통적인 예금(정기예금, 정기적금, MMDA, CMA 등 )
(3) 주식, 채권, 펀드, ELS, ETF 투자
(4) 부동산
(5) 사채 및 투기적 투자(P2P, 비트코인, 복권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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